中 위안화 단기 하락세. 장기적으론 절상추세 지속.

2012-08-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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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하 전망, 일부 투자자들 달러화로 갈아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경기둔화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하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달러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7일 달러대 위안화 환율이 6.3353으로 소폭하락(위안화 가치상승)했으나 9일 환율이 다시 6.3387까지 오르는 등 2분기 들어 위안화 평가절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경기둔화, 글로벌 악재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도 위안화 평가절하쪽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위안화보다는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는 쪽으로 투자 스탠스를 바꾸고 있다고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2분기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1974년 이후 최대 낙폭인 0.88% 절하됐으며 7월 25일에는 7개월만에 환율이 6.34대를 돌파, 6.3429까지 상승하면서 평가절하 추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하강 압박 가중이 위안화 환율 절하의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경제전망을 둘러싸고 투자자들간 의견도 분분한 상황.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미세 거시조정과 정부 투자확대로 3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어 위안화가 계속 평가절하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달러화로의 갈아타기가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위안화가 소폭 평가 절상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는 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가 만연한 상황. 전문가들은 특히 홍콩의 NDF 시장의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며 만기가 길면 길수록 절하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위안화 평가절하의 장기화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의 경우 2012년 상반기 동안 강세를 보여온데다 달러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리스크가 있는 위안화가 아닌 달러로 투자방향을 바꾸게 된 것. 그러나 관련 인사들은 얼마 전 미국 FRB 가 미국 경제회복이 계속 부진하다면 통화완화를 통해 국채매입에 나서겠다고 3차 양적완화 실시를 예고하면서 달러화의 미래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관계자는 중국 같은 대국의 경제상황을 성장률 등 단순한 경제지표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최근의 경기둔화 역시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고차원적 산업으로 발전 모델을 전환하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시적 둔화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중국 경기 악화는 과거 초고속 성장세와 비교한 상대적 둔화라며 7월 거시경제 지표에서 회복 조짐이 보인만큼 서서히 경기가 회복돼 위안화 절상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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