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광복절을 바라보며

2012-08-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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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보훈지청 정은화

8월 15일은 36년간의 일제 강점 하에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시기를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국권을 회복한 지 67년째 되는 광복절입니다.
일찍이 백범 김구선생은 ‘죽으나 사나 나의 소원은 조선의 자주독립이며, 그러한 독립된 나라에서 청지기가 되길 소원’하셨으며, 침략의 원흉 이등박문을 폭살하고 순국하시던 순간까지도 의연한 기개와 절개를 지켜 이를 바라보던 일본인까지도 감동시킨 안중근의사의 위국 헌신정신 등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조국과 민족의 위대함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 65여년 동안 우리는 6 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으며, 정치 사회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나라사랑 정신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면면히 이어져 왔음을 소중한 교훈으로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광복 이후 65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핵무장은 우리 민족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웃나라 일본은 독도분쟁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과거 저들의 식민지 정책을 합리화시키고 있으며, 중국도 우리의 고대사를 중국변방의 소수민족 역사로 왜곡하여 중국역사에 포함시키는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내부를 들여다보면 지역, 계층간 이념대립과 가치관 혼재, 노사문제, 2분법 사고 등 갈등관계로 인한 혼란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원유가 폭등 등 국제적 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우리에게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독립운동을 하신 순국선열 애국지사들의 공헌과 희생에 감사드리고, 그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위대한 민족유산으로 계승 발전시켜 위기에 처할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해 왔던 우리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여 우리 앞에 노출된 구태를 청산하고 냉엄한 국제경쟁 체제에서 재도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남과 북이 하나가 된 통일조국을 이루는 진정한 제2의 광복을 위하여 다시 한 번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힘차게 전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한 분도 빠짐없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함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묘소 참배와 독립기념관 등 현충시설물 탐방을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의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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