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등에 따르면 경인항을 경유하는 여객수는 지난 7월 한달 간 모두 1만685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평균 530여 명이 탄 셈이다.
이곳의 여객수는 올들어 5월 3만4909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에서 발길이 몰리며 선사들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C&한강랜드가 유람선과 여객선을, 현대유람선은 유람선을 각각 띄웠다.
이후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수요는 올 3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후 4월 3만1125명, 아라뱃길이 정식 개통된 5월에는 3만490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다가 6월에 전달과 비교해 8000여 명이 감소했고, 총 1만6851명으로 파악된 지난달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C&한강랜드는 얼마 전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고 유람선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또 마포와 경인항을 오갈 예정이던 모 선박은 최근 폐업신고를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불황을 휴가철 여파와 여수엑스포 등 수요가 타지역으로 옮겨간 것과 함께 다양한 관광상품의 부재 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각 선사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적극적 마케팅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한 여객업체 관계자는 "날씨와 시기적 영향으로 유람선을 찾는 여객수가 꾸준히 감소한 게 사실"이라며 "관광객의 자발적 방문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대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