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의 패배 사건에 연루된 여자복식 4개조(8명) 선수 모두 실격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룬드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8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었다”며 “이들은 전날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네트에 꽂거나 일부러 스매싱을 멀리 보내는 불성실한 경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격 처분은 ‘최선을 다하지 않고 경기에 나서는 행위’와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행동’을 금지하는 배드민턴연맹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실격 통보를 받고 곧바로 BWF에 이의신청서와 공탁금 500달러를 제출했지만 끝내 기각을 당했다.
이에 대해 룬드 사무총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팀이 이번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출했지만 워낙 사안이 명확해 이의 신청 자체를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징계위원회에서 신속하게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평가해 내린 결정”이라며 “실격 처리 이외에 선수나 코치에 대한 추가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WF의 결정에 따라 여자복식 A조 1위로 8강에 오른 정경은(KGC 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세계랭킹 8위) 조와 C조 1위를 차지한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 조는 실격을 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