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은퇴 직후 일정기간 소비활동이 활발한 노령층의 자금수요를 충족하면서 종신까지 일정수준의 안정적인 연금액을 보장하기 위해 '전후후박(前厚後薄)'형 상품을 31일부터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 주택연금 지급유형은 평생동안 동일한 연금액을 받는 '정액형'과 매년 3%씩 늘어나는 '정률 증가형', 매년 3%씩 줄어드는 '정률 감소형' 3가지로 선택폭이 다소 좁았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상품은 주택연금 신청자가 가입초기 10년간 월지급급을 많이 받다가 11년째부터 초반 월지급금의 70%만 받게 되는 구조로 '2단계 정액 감소형'이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집을 가진 70세 이용자가 이 유형을 선택하면, 가입연도에는 월 118만원을 받게 된다. 같은 조건에서 정액형(월 103만원)을 선택했을 때보다 월 15만원을 더 받게 되고, 정률 감소형(월 132만원) 보다는 월 14만원 덜 받는다. 그러나 가입 후 11년째가 되면 전후후박형은 월 82만원으로, 정액형은 그대로 월 103만원, 정률 감소형은 월 97만원을 각각 받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낮은 월지급금 때문에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였던 분들이나 기존 정률 감소형의 월지급금이 매년 줄어드는 점을 우려했던 분들에게 적합하다”면서 “개인의 경제활동이나 소비패턴 등을 잘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주택연금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