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평가절하로 방향 틀어

2012-08-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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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달러화 대비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라 중국 관련 당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분기 GDP 증가율이 7.6%에 그치는 등 국내경기둔화, 미국의 정치적 갈등 등 국내외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중국이 2년 만에 정책방향을 위안화 평가절하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고시한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1.1% 상승해 소폭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1년 환율이 4.7% 하락해 위안화가 큰폭으로 평가절상됐던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분석이다.

비록 런민은행이 평가절하로의 정책방향 순회가 얼마나 지속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둔화로 인한 중국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경감하고 일자리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한 관련 인사는 “위안화 절하로 인한 심리적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 이라며 "이같은 중국 관련 당국의 행보는 미국의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경제 경착륙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대선을 앞둔 미국 등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기타 국가와 마찰을 일으킬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지난 25일 중국 관련 경제보고서를 내놓고 위안화가 실제 시장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IMF가 공식적으로 위안화 저평가 정도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IMF 관련인사는 위안화 가치가 대략 10% 정도 저평가된 상태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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