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부터 22일 새벽까지 내린 폭우로 베이징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고 건물이 무너지고 37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어, 시민들이 배수 시스템 등 정부의 도시 인프라 관리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24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대다수 베이징 시민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를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해 도시 인프라를 구축했음에도 홍수 피해를 입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현재 베이징 배수 시스템으로는 시간당 36~45mm 강우량을 감당할 수 있는데 이번에 내린 폭우는 평균 강우량이 164mm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낙후된 배수 시스템 교체와 보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수도관, 오수처리, 배수처리 및 재난경보시스템 등 전반적인 도시 인프라 보수와 점검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도시 배수관 보수 작업은 수도관 교체, 배수구, 양수 펌프장 등 부대 시설 구축, 오수처리, 재난경보 및 재해복구 등 여러 시스템을 총망라하는 작업으로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베이징 폭우를 계기로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중국 기타 도시에서도 배수 시스템 보수 작업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시민들은 대피용 튜브를 구입하고 수영을 배우는 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자연재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