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차량의 경우 제대로 관리한 차량보다 세균이 약 6배 정도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서다. 세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핸들커버의 경우 화장실보다 무려 25배 이상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전국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여름철 자동차 관리요령을 안내한다고 24일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이 자동차검사소를 방문한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내부 세균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차량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차량에서는 제대로 관리한 차량에 비해 부위에 따라 약 6배 정도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차량 내부는 핸들커버의 경우 5300RLUs(청결도를 검사하는 단위), 발매트는 3000RLUs, 에어컨 송풍구 70RLUs로 측정됐다. 핸들커버 등 노출 부위는 물티슈로 닦기만 해도 세균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소 화장실 변기 일반세균은 약 200RLUs로 여름철 차량 내부 청결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통안전공단의 여름철 자동차 작동 및 관리 요령에 따르면 자동차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공기정화 필터는 1년에 2번 에어컨과 히터 사용 전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교환 시기는 일반적으로 1만2000~1만5000㎞다. 에어컨 작동 전에는 냄새 제거를 위한 시중 제품을 사용하거나 햇볕 좋은 날 창문을 열고 송풍팬만을 2~3단으로 작동시켜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면 된다.
발 매트의 경우 장마철에는 습기를 머금어 각종 먼지·세균과 뒤엉키게 된다. 이 발매트는 볕 좋은 날 잘 건조해주면 좋다.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는 6~10개월이 일반 교환주기이며, 고무날 부분을 주기적으로 비눗물 등으로 닦아주면 좋다. 여름철 잦은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곤란한 경우를 대비해 워셔액 역시 점검·보충해야 한다.
여름철 장거리 운행 전에는 에어컨 벨트의 균열 여부와 장력 등을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점검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 엔진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냉각수의 점검도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지면 온도와 고속 주행 시 타이어에서 발생한 열로 인해 타이어 찌그러짐(스탠딩웨이브)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속 주행 전에는 공기압을 점검하고 평소보다 10% 가량 증가시켜 주입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대시보드 온도는 무려 90℃가 넘으므로 영·유아 및 노약자를 위해 잠시 정차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회용 라이타 등 폭발성 물질도 두지 말아야 한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은 25~27일 검사소를 방문하는 차량에 대해 내부 소독 및 냄새 제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처(031-481-032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