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나이키가 중국에서 유일한 생산공장인 장쑤(江蘇) 타이창(太倉) 공장문을 닫은 이후 아디다스, Zara, H&M 등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19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는 설립초기 생산공장을 일본에 설립했으나 엔화가 평가절상되고 일본 노동자의 임금이 오르면서 생산비용이 점점 높아지자 1975년 생산공장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한국과 대만으로 옮겼다.
이후 1980년대에 같은 이유로 공장을 중국 푸젠(福建)과 광둥(廣東) 등지로 이동했으나 중국 인건비가 상승하자 중국에서 철수해 공장을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했다.
이렇듯 점점 더 많은 글로벌 의류 업체들이 급증하는 인건비와 의류 수출 주문량 하락을 이유로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제조업이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이제는 '메이드 인 차이나'보다 '메이드 인 베트남이나 인디아'라고 표시된 의류 제품이 시장의 주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