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하나SK, 신한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상품경쟁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은 최근 삼성카드, 롯데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용 계약을 완료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최초로 현대카드, 롯데카드에 대해 체크카드 계좌의 문을 열어준 바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계열사로 둔 신한은행과 체크카드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KB국민카드의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예상과 달리 타 카드사에 계좌를 열어주며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것.
신한은행은 삼성카드, 롯데카드가 출시한 체크카드에 대해 오는 9월부터 현금입출금 기능을 부여한 결제 계좌를 개방키로 했다. 다만 KB국민은행은 체크카드에 대한 계좌 이용은 허락했지만, 현금입출금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휴로 인해 롯데카드는 이르면 이번 주 내 하나은행과 연계한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계좌를 연계한 체크카드는 9월 중 출시된다.
삼성카드도 9월 중 신한은행과의 제휴카드를 출시하고, 현대카드도 내달 초 하나은행 제휴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휴카드가 출시되면 계열사가 아니더라도 해당 은행의 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 입출금을 할 수 있게 된다.
계좌 이용 수수료는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침에 따라 기존 0.5%에서 0.2%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그동안 체크카드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전업계 카드사가 체크카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나SK, 신한 등 은행계 카드사들과 현대, 삼성,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들과의 제휴 체크카드가 출시되면 영업상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은행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등에 많은 강점이 있기 때문에 당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