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5일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공공부문 지출을 올해 45억 유로, 2013년 105억 유로, 2014년 110억 유로 등 총 260억 유로 가량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는 “중앙 행정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약 1만1000여 명의 공무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지방정부에서 1만3000여 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공무원들 중에 명예퇴직의 혜택을 입게 되는 대상은 8000여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명예퇴직 기회조차 얻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문 지출 감축은 대부분 의료서비스 및 공공행정 예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비토리오 그릴리 재무차관은 이번 조치로 공공부문 관리직은 20%, 일반 노동직은 10% 감원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동계는 하원 상정을 앞두고 있는 공공 지출 감축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대 노동단체인 이탈리아노동연맹(CGIL)은 감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