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글로벌 경제 변수는 유럽채무 아닌 중국경제" <시티은행>

2012-07-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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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전 세계 이목이 유럽 채무위기에 집중된 가운데 글로벌 대형은행인 시티은행이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최대 변수는 유럽 채무가 아니라 바로 중국 경제의 향방이라고 지적해 눈길이 끌었다.

추쓰성(邱思甥) 씨티은행 투자분석 이사가 5일 베이징에서 올 하반기 전 세계 경제를 전망하며 중국 경제의 앞날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6일 보도했다.

추 이사는 “(중국 경제를 이끌던) 수출·투자·소비 삼두마차가 전체적으로 부진하면서 중국 경제는 현재 30년 이래 최대 위기에 맞닥뜨렸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불경기 속에서 아세안 국가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필리핀·베트남·태국 등 국가가 저가 노동력 우세를 바탕으로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메이드 인 차이나’ 비용 급등은 기정 사실화 됐으며 중국 수출업체들도 현재 공장을 점차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추 이사는 이어“이르면 오는 2016년 중국이 인구 보너스 시대의 종언을 고할 것”이라며 “중국의 산업구조조정은 이제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08년 4조 위안 경기 부양책으로 지방정부 부채가 10조 위안을 돌파했다”며 “현재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로 인프라 건설 투자 역시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추 이사는 “상반기 중국 경제의 2대 주춧돌인 인프라 건설과 부동산 시장이 모두 침체된 가운데 올해 중국 소비자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대폭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어 “주택 실수요자 덕분에 중국 집값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다시 오를 것”이라며 “집값이 안정세를 찾으면 이와 관련된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추 이사는 “다만 중국 정부에서의 집값 규제 정책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0년 간 중국 부동산 황금 신화는 다시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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