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2007년 초 알게 된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그해 하반기에서 이듬해 사이에 1억원 안팎을 받았는지와 그 돈의 대가성에 대해 추궁했으나 정 의원은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11시45분경 조사를 마치고 모습 드러낸 정 의원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는지, 대선자금으로 들어간 것이 사실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내가 여기서 자세한 얘기를 하기는 그렇고 나름대로 다 소명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제가 정권을 찾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정부 내내 불행했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그분들은 다 누렸지요. 마지막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해 현 정부 실세들에 대해 서운했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합수단은 정 의원을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불렀으나 지난 3일 조사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과 마찬가지로 조사 개시와 함께 피의자로 신분을 바꿔 신문조서를 받았다.
한편 합수단은 정 의원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