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개최 예정인 중국 시렁(西冷)춘계옥션에 전설로 여기지던 다예쿠이화 마오타이주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모습을 공개한다고 포브스 중문판이 2일 보도했다. 일본인 수집가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정가격은 30만위안(5400만원)~50만 위안(9000만원) 사이로 예상된다.
1967년 설립된 '구이저우(貴州)성 마오타이 주조장 개혁위원회'는 마오타이주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듬해 초 수출용 마오타이주에 태양을 바라보는 커다란 쿠이화(해바라기) 상표를 붙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수출된 쿠이화 마오타이주는 해외에 상표등록도 되지 않은데다 유통된 기간이 짧아 지금까지 실제로 존재했느냐는 두고 치열한 공방이 있어왔다. 그런데 최근 한 일본 노인이 당시의 쿠이화 마오타이주를 공개해 실제 존재했음을 확실히 증명해 준 것.
쿠이화 마오타오주를 공개한 노인은 60년대 학창시절 일본 좌익운동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냉전이 종식되고 전에 없던 새로운 사상과 가치관이 부각되면서 중국에 대한 동경심이 컸고 이에 친구들과 일본 도쿄의 한 백화점을 찾아가 각종 중국 술을 싹쓸이해 취할 때까지 마셨다고 옛 기억을 털어놓았다. 그 중에서도 유독 향과 맛이 좋은 술이 있어 집으로 가져왔는데 그것이 바로 쿠이화 마오타이주. 당시의 추억을 간직하려고 지금까지 술병을 보관해왔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통량이 많지 않고 유통된 기간도 짧아 충분히 희귀성이 있으며 역사적, 시대적 사료로도 의미가 커 이번 경매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