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지난해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헌법119조 2항, 즉 경제민주화 조항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던 것에 대해 “상식 이하의 얘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떻게 헌법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헌법 조항을 경제단체 산하기관이 폐지를 주장한다 해도 폐지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전 비대위원은 이한구 원내대표와 경선캠프를 총괄할 최경환 의원이 ‘경제민주화’를 놓고 자신과 논쟁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냈다, 그는 “최 전 장관과 이 원내대표와도 상당한 괴리가 있다”며 “경제민주화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정치민주화를 이해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 의원은 지식경제부 장관을 해 우리나라 경제실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이 원내대표는 재벌개혁에 오래 종사했기 때문에 그 쪽의 이해를 대변해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정치민주화가 무슨 뜻인지 알면서 경제민주화를 자꾸 왜곡되게 이야기하면, 시장경제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비대위원은 본인의 애매한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날 출범한 ‘박근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이 내정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그의 전경련 해체 및 친박(박근혜)계에 대한 쓴 소리는 정·재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경제민주화’를 대선 공약으로 강력히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면서 김 전 비대위원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을 때 박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총력을 경주해야 하기 때문에 사소한 개인적 의견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사회가 경제·사회 문제를 어떻게 치유해야만 우리가 지금까지 이룩한 것을 유지·발전할 수 있는지 박 전 위원장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