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주로 찾는 영어와 러시아어권 환자를 비롯,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아랍어·몽골어·태국어권 환자까지 총 4개 언어로 제작됐다.
외국인 환자 전용 메뉴판은 현재 환자용, 의료진용 두 종류로 나뉘어 병실에 비치돼 있으며, 나라별 메뉴와 제공시간, 주문 방법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외국인 환자들이 자기 나라의 언어로 쓰인 메뉴판을 통해 직접 자신들이 원하는 식단을 고를 수 있게 돼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영연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팀장은 “외국인 환자들이 자기나라 식사를 먹으면서 고향에서 치료를 받는 느낌의 친밀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 하루 빨리 완쾌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서 상급종합병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중증환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지난해 한국을 찾아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1억원 이상을 쓴 고액 환자 27명 중 8명(30%)이 삼성서울병원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