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개통의 힘, 부산지역 집값 '쑥쑥'

2012-06-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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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대교·화명대교·거가대교 개통지역 집값 크게 올라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부산지역 부동산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다. 침체된 경기 탓도 있지만 최근 잇달아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부산지역 아파트값은 0.1%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4.53%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서도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곳이 있다. 바로 다리 개통 호재를 안은 지역이다.

공사가 한창인 북항대교 인근 지역인 부산 영도구 청학동 일신마리나 아파트(전용 84㎡) 매매가는 1억7000만원 선으로 올해 초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다.

남구 감만동 감만현대1차(전용 84.99㎡)도 지난해 말보다 3000만 가량 올라 1억855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북항대교는 부산 청학동과 감만동을 잇는 다리로, 2014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영도에서 해운대까지 이동시간이 20분대로 크게 짧아진다.

북항대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북항대교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일대 주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며 "현장 직원들은 이곳 일대 집값이 많이 올랐는 데도 여유자금만 있다면 집을 사고 싶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달 개통을 앞둔 대동화명대교 주변 지역도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북구 화명동 도시화명그린(49.83㎡)은 지난 2007년 말 6000만원대에서 현재 1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다음달 화명대교가 개통하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강서 및 북구지역 집값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명대교는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와 부산 화명동을 잇는 왕복 4차로(총 길이 1.54㎞) 교량이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강서 및 김해 대동에서 북구 화명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 운행시간이 30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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