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난립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시장을 우량기술주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코스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상장 및 퇴출 심사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며 이처럼 밝혔다.
거래소는 김 이사장 취임 첫해인 2009년 코스닥 건전성 제고를 위한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를 도입한 뒤 현재까지 222개 부실기업을 퇴출시켰다.
김 이사장은 "오는 7월 1일로 코스닥 개설 16주년을 맞는다"며 "성과 및 문제점 분석을 통해 코스피와 코스닥, 도입예정인 코넥스 3개 시장간 균형 발전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는 연말 개설 예정인 초기 성장형 중소기업 시장이다.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도 이날 간담회에 동석해 "2008년 이후 코스닥이 500선에서 정체, 장기 부진으로 본연기능 상실마저 우려되고 있다"며 "우량기술주 유치에 중점을 두면서 첨단기술주 중심으로 코스닥 정체성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량기술주만으로 구성하는 코스닥 상품지수 또한 나올 전망이다.
최 본부장은 "기관ㆍ외국인에게 헷지 수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우량주 위주로 상품성지수를 개발, 기관ㆍ외국인 참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량기술주 상장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유도, 시장 활성화와 시장간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상장 및 공시 제도 개선을 통해 코스닥 상장법인 불편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