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에 나선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논의기구가 무산돼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참여가 어렵겠죠”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당명을 왜 바꿨느냐”면서 “개혁과 쇄신을 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해 놓고 총선이 끝나니까 입을 닫은 채 경선규칙은 옛 한나라당 것에서 한 자도 못 고치고 독립적인 논의기구도 둘 수 없다고 하는데 한 마디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년 동안 시대가 얼마나 바뀌었느냐. 변화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자는 데 그것이 왜 그렇게 어렵느냐”면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거듭 요구했다.
특히 “(경선 룰에 관해) 후안무치한 발언을 천연덕스럽게 하는 일부 당직자들 태도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충격적”이라면서 “마치 출범도 하지 않은 ‘박근혜 캠프’의 임명장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데 그분들은 오늘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순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전 대표는 언론사 파업과 관련해 “노사자율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다만 특정 프로그램이 경영진의 자의적 판단이나 정치적 이유에 의해 중단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특정후보의 캠프에 있던 분이 대선 승리 후 공영방송의 사장이 되는 구조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해선 “김 사장이 현행 규정이나 법에 위반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한 일이 있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일”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이날 “문화의 혜택이 사회적 취약계층에도 골고루 돌아가는 ‘문화민주주의’ 정책을 도입하겠다”며 7대 문화공약을 발표했다.
7대 문화공약은 △전체 국가예산 대비 문화예산 2% 이상으로 확대 및 문예진흥기금 1조원 이상 조성 △창작인 지원 확대 및 문화예술인 존중 사회분위기 조성 △문화 인프라 확충 및 문화소외계층 지원 강화 △민간차원의 문화나눔운동 전국적 확대 △전통문화유산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제도적지원 확대 △한류확산 및 해외문화원 지원 확대 △콘텐츠진흥기금 1조원 이상 조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