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대한민국을 지켜낸 6.25해외참전유공자들을 기억하자

2012-06-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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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보훈지청 보훈과 서경민


프랑스의 진보적 일간지 르몽드가 발행하는 국제관계 전문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터크’가 2006년 펴낸 ‘르몽드 세계사’에는 국가별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면적을 할당해 그린 특이한 지도가 있다. 2003년 경우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오세아니아보다도 컸다. 같은 크기의 보통 세계지도에서는 한 점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마치 풍선처럼 과장되게 부풀어 있었다.
우리가 오늘날 누리는 자유와 경제발전은 우리국군과 미국을 위시한 참전 21개 우방국의 도움과 희생의 토대위에 마련된 축복이다. 정부는 금년에 6ㆍ25전쟁에서 UN군으로 참전한 미국과 필리핀ㆍ덴마크 참전용사와 그 가족 122명(미국 98명, 필리핀 20명, 덴마크 4명)을 초청하여 참전에 대한 보은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였다. UN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는 1975년부터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28,500명이 한국을 다녀간 바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영연방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 명이 방한하여 설마리전투, 가평전투 기념식 등에 참석하였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21개 참전국에 감사하는 행사를 가지는 이유를 서두에서 얘기했듯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렀게 단기간에 발전한 대한민국은 국내참전용사들과 함께 알지도 못하는 나라, 얼굴도 모르는 한국인들을 위해서 목숨 바쳤던 해외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6.25전쟁에 참전한 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전투지원국 16개국과 인도를 포함한 의료지원국 5개국이다. 참전인원은 총 194만여 명이고 이중 4만여 명이 전사하고 11만 5천여 명이 부상당하거나 실종되었다.
미국 펜실베니아 지역신문에 게재된, 이제 80세가 넘은 미국참전용사의 사연을 소개할까 한다.
“얼마 전 손자 녀석이 첫 자동차를 산다고 전화가 와서 그 녀석에게 이왕이면 한국차를 사라고 했습니다. 좋은 품질이기도 하지만 내가 우리나라 다음으로 조국처럼 느끼는 나라의 물건이기도 하니까요. 반세기가 넘어 버렸지만 나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1950년 그 추웠던 겨울과 포대기에 아이를 안고 피난을 가던 그 아낙네들, 외국인을 처음 봐서 겁에 질린 소년들, 그들에게 전했던 과자와 초콜릿.... , 폭격으로 인해 땔감으로 쓸 나무조차 없던 한국에서 이렇게 자동차와 텔레비전, 휴대폰을 만들 줄을 나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나는 마음 뿌듯하고 언제나 나의일 같이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싸워서 얻은 승리가 지금의 대한민국의 씨앗이 되었을 테니까요.”
이처럼 그들은 전쟁의 포성이 멈춰진지 60년이 지난 지금도 대한민국을 제2의 조국이라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지금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보는 60년 전 한국전쟁. 그 비극의 역사위에 어렵게 세워진 귀중한 결실이라는 것을. 따라서 우리는 해외참전국용사들의 값진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되며, 은혜에 보답하여 더 나은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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