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정동 제일병원은 23일 오후 6시18분 유선영(30) 씨가 자연분만으로 대한민국 5000만둥이의 주인공인 3.165kg의 딸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당초 통계청은 23일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인구 5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예측보다 앞선 6시18분 5000만둥이가 우렁찬 울음으로 출생신고를 마쳤다.
이날 병원에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영순 인구보건복지협회장, 김재욱 제일병원 원장, 이원희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등이 모여 5000만둥이의 탄생을 함께 기뻐했다.
유 씨는 “대한민국 인구 5000만 시대를 여는 첫 아기로 태어나 기쁘다”며 “상징적이고 특별하게 태어난 만큼 밝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0만둥이의 이름은 ‘김태양’으로 지어졌다.
김윤영 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도 “5000만둥이가 아주 힘차고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알리는 길조”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유 씨 등 이날 출산한 7명의 산모에게 배냇저고리, 배게, 로션, 타월 등 아기용품을 전달했다.
제일병원도 유 씨에게 진료비와 1인실 모자동실 전액을 지원하고 건강검진권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날 5000만둥이 탄생으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을 넘은 세계 7번째 국가로 기록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독립국 가운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