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리스발 훈풍에 증시가 안도랠리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져 최소한 급락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또한, 수급측면에서 투자주체들간의 단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 기조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RX 조선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61.65포인트) 오른 1730.83으로 거래를 마쳐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변동성이 높아진 지난 5월 이후 지난 15일까지는 11.86% 낙폭으로 가장 많이 빠졌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말 그리스발 악재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조선업종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매크로 변수에 따른 시장의 흐름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였다"며 "현재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악화가 없다면 상선 발주 시황의 바닥 확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해양 발주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 STX엔진은 이날 5.77%(600원) 오른 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중공업도 5%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STX조선해양(4.78%) 현진소재(4.29%) 현대미포조선(3.83%) 대우조선해양(3.60%) 등이 3%이상 올랐다.
KRX 건설 업종지수도 지난 5월 이후 지난 15일까지 11% 이상 빠지며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1%(28.21포인트) 올라 103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 업종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외발주 시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주요 대형사의 해외수주가 급감했고, 1분기 실적도 대체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의 전년대비 개선과 이를 감안한 밸류에이션 매력, 발주 시황의 계절성과 글로벌 경기 회복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종목별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전 거래일보다 4.75%(8500원) 오른 1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두산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4%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유럽사태가 완화될 경우 지수의 단기 반등 가능성에 대비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며 이익의 안정성과 낙폭과대라는 두 테마를 함께 담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국면에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이익의 안정성을 담보한 IT, 자동차와 엔터관련 종목군에 대한 저점매수 대응을 유지하면서, 최근 낙폭이 컸던 업종 중 이익 턴어라운드와 밸류에이션 매리트가 발생한 업종 등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병행해야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