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 의혹' 임혜경 부산교육감 14시간 조사후 귀가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의 '옷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경찰청은 임 교육감을 소환, 14시간여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뒤 17일 새벽 귀가시켰다.

경찰은 16일 낮 12시30분께 출두한 임 교육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17일 오전 2시35분께 돌려보냈다.

경찰은 임 교육감에게 부산지역 사립 유치원 원장 2명에게 180만 원 상당의 옷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임 교육감은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옷을 받은 지 한달 뒤 이들 유치원장이 유럽출장때 동행하게 된 배경과 유아교육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봐 줬는지 등을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을 하나하나 확인하느라 조사 시간이 길어졌다"며 "임 교육감은 의혹 부분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거나 해명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면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이번 주중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주중에 임 교육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되 대가성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기관통보' 조치만 하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 광주 유명 의상실에서 부산지역 사립 유치원 원장 2명이 결제한 180만 원 상당의 의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옷을 받고 행정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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