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케이블카 선정두고 환경-자치단체 '신경전'

2012-06-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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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국립공원 케이블카 선정을 앞두고 환경단체와 자치단체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15일 설악산케이블카반대시민모임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시범사업지 선정을 앞두고 지역마다 벌어지는 치열한 유치경쟁을 보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환경부가 ‘대청봉 케이블카가 경제성이 낮고 상부정류장 예정지가 지나치게 대청봉과 가까워 주변환경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강원도지사까지 나서서 청와대와 정부 부처를 방문하며 케이블카를 유치하겠다고 혈안이 돼 있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은 “환경부의 강화된 기준에 따라 양양군은 상부정류장을 대청봉에서 더 이격시켜 거리를 두는 등 보완했다고 하나 실측결과 상부전망대와 정상과의 직선거리는 230m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양양군은 전망대와 상부정류장을 폐쇄형으로 만들어 이용객들의 대청봉 출입을 차단하겠다고 하나 덕유산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는 불가능하다”며 케이블카 설치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은 지역의 숙원으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달 환경부가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에 대해 경제성이 낮고 상부정류장과 대청봉의 거리가 가깝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강한 거부반응을 나타내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강원도 역시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 춘천∼속초동서고속화철도건설과 함께 시급한 강원지역 3대 현안으로 정하고 사업실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주민들도 설악산오색케이블카가 시범대상지에 선정되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설악산케이블카를 둘러싼 환경단체와 자치단체, 지역주민 간의 신경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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