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지난 7일부로 장기휴업자 24명이 한 달 동안의 직무교육 후 조립라인 위주로 현업에 배치됐다고 13일 밝혔다. 24명은 우선 장기휴업자 71명 중 1차 인원이다.
이번 복귀는 쌍용차의 생산 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법정관리가 시작된 지난 2010년 8만215대 판매에 그쳤던 회사는, 지난해 38% 늘어난 11만2281대, 올 5월까지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난 4만6567대를 판매중이다. 이 추세라면 올 한해 12만대 전후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생산량 증가에 따라 장기휴업자를 포함, 추가 복귀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무급휴직자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12일 열린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각종 지원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합의 내용에는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노조원과 동일한 수준의 자녀 학자금 지원 및 명절 선물 지급, 우리사주 주식(150주) 지급, 취업 지원 등 내용이 담겼다. 취업 지원은 우선 협력사에 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취업을 알선하고, 쌍용차 복귀 땐 가산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회사는 이전부터 무급휴직자 대책을 협의해 왔으며, 4대보험료 및 조사 지원, 희망자 95명을 대상으로 한 퇴직금 중간정산 등 지원활동을 펼쳐 왔다. 이번에 본격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무급휴직자들에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무급휴직자가 소속감을 잃지 않고 회사의 미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한 복직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마힌드라 자동차 부문) 역시 “경영진도 많은 고민을 했다. 이번 지원책이 마련돼 기쁘게 생각하며, 복직 때까지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