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경찰서는 11일 전국을 무대로 교량에서 명판이나 설명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36.경기도)씨 등 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훔친 물건을 취득하거나 매각을 알선해준 혐의(장물취득)로 장물업자 B(52.경기도)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월 초부터 한 달여 동안 충남과 충북, 전북, 경기, 강원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심야시간대를 이용, 128회에 걸쳐 지방도나 시ㆍ군도에 설치된 교량에서 청동으로 제작된 명판과 설명판 318개(7천여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선과 평창 일대 42번 국도에서 교량 명판이 다수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 차량을 밝혀내고 추적에 나선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