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이 울산 신정동에 분양한 ‘문수로 2차 아이파크’는 지난 2008년 3월 3.3㎡당 1497만원대로 책정해 분양했지만 청약률이 저조해 분양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분양가를 3.3㎡당 1211만원으로 낮춘 결과 주요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거뒀다.
인천도시공사가 이달 공급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도 2010년말 사전청약 때보다 3.3㎡당 60만원 가량 저렴한 790만원대에 일반분양가를 책정해 전주택형이 순위내 마감했다.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경기 김포시 걸포2지구 ‘김포 한강로 루벤스’의 경우 3.3㎡당 1000만원대인 인근시세보다 저렴한 77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가 750만원까지 낮췄다. 이 아파트는 547가구(전용 72~84㎡) 규모로 구성되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이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사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추진되는 재분양 현장에서 낮은 분양가 책정 움직임은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벽산건설이 ‘서수원 블루밍 레이크’라는 이름을 분양했던 단지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장을 맡은 후 분양가를 3.3㎡당 740만원대로 낮춰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한양이 이달 중 공급하는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현진이 2007년 3.3㎡당 1400만원대에 분양했던 단지다. 한양은 재분양에 나서면서 3.3㎡당 1000만원선에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530가구(전용 59~142㎡) 규모로 교육여건이 우수하고 지하철 신분당선 방죽역(올해 개통 예정)이 도보 거리다.
롯데건설은 이달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주상복합 625가구를 공급한다. 성원건설이 2007년 ‘신갈 상떼빌’로 3.3㎡당 최고 2000만원 분양했었다. 시공사가 롯데건설로 교체된 뒤 지하 1층에 롯데마트를 입점시키고 대형 위주 면적에서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다운사이징했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지하철 분당선 기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