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출신의 천호선 새로나기 특위 위원은 발제문에서 “자주를 반미자주화로, 통일을 북의 현실을 무조건 존중하는 것으로, 평등을 산업시대의 노동계급 중심성으로 제한해서 안된다”고 주장했다.
천 위원은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민주주의의 시각에서 당연히 반대한다”며 “현대 민주주의의 최소한의 보편적 관점에서 이는 분명히 반민주적인 권력교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선 “남북 간에 비핵화선언을 약속한 바 있고 북핵이 남한의 안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며 “진보의 다수가 반핵 내지 탈핵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볼 때 북핵에 분명한 반대의 입장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석 새로나기 특위 위원장은 “국민들이 우리 입장을 궁금해하는데 (통합진보당의) 대표 정치인들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다”며 “말할 것은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통합진보당은 유독 대북관 정리가 안돼있다”며 “국민 대다수는 북한이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다. 과거 북한에 대한 애정과 짝사랑과 애증, 집착, 벗어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의 내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김 교수는 “혁신비대위와의 당원비대위 분열적 모습을 보면 통합할 수 없었던 물과 기름과 같은 세력이 통합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서로 존중하지 못할거면 헤어지는 게 낫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