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5.7% 늘어난 133만464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3.2%, 7.4% 늘어난 6만7019대와 5만1771대를 판매, 도합 11만8790대를 판매했다. 월간 판매 대수로는 역대 두 번째다.
다만 미국ㆍ일본 경쟁사의 공세에 따른 전체 시장 확대로, 점유율은 사상 최초로 10% 벽을 넘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1%에서 1.2%포인트 줄어든 8.9%(각각 5.0%, 3.9%)로 낮아졌다.
대부분 회사의 판매가 늘었다. 1위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14.9% 늘어난 24만5256대(점유율 18.4%), 2위 포드가 12.6% 늘어난 21만5699대(16.2%)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토요타는 무려 87.3% 늘어난 20만2973대(15.2%)를 판매, 3위를 탈환했다.
크라이슬러 역시 30.1% 늘어난 15만41대(11.2%), 혼다도 47.6% 늘어난 12만2012대(10.0%)로 약진했다.
점유율 6위 현대기아차에 이은 7~8위는 닛산과 폴크스바겐이 차지했다. 닛산은 20.5% 늘어난 9만1794대(6.9%), 폴크스바겐은 23.5% 늘어난 5만361대(3.8%)였다.
이를 종합하면 현대기아차가 톱10 기업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토요타를 비롯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및 미 시장 불황 여파를 겪었던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이 큰 폭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