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과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의 이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레디! 액션!” 소리에 맞춰 나타난 수 십 개의 손가락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다섯 가지 장르를 차례로 소개한다.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비정성시’는 엄지와 검지, 약지만 펴고 평화를 외치는 손가락들과 사회에 맞서 대항하는 듯한 주먹들로 장르적인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오른손 주먹에 콧수염을 붙여 사랑에 빠진 남자의 얼굴을 만들고, 왼손 주먹에 속눈썹과 빨간 입술을 붙여 설레는 여자의 표정을 완성한 멜로 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이어 신나는 캉캉 리듬에 맞춰 춤추는 손가락들과 무대 위에서 문워크를 선보이는 마이클 잭슨 손가락은 재치 넘치는 움직임으로 코미디 ‘희극지왕’임을 알게 했고, 영화 <링>의 유명한 장면을 역시나 손가락만으로 완벽하게 패러디해 공포 판타지 ‘절대악몽’을 표현해냈다.
마지막으로 양 손으로 만들어낸 쌍권총 이미지와 이단 옆차기를 선보이는 이소룡 손가락은 재치 있는 이미지로 액션 스릴러 ‘4만번의 구타’를 보여주며 강하게 마무리 된다.
“컷! 오케이” 소리와 함께 마무리되는 올해의 리더필름은 손가락의 재치 있는 변신으로 다섯 가지 장르를 표현해낸 것은 물론 별도의 음악을 사용하지 않고 슬레이트, 드럼, 비명, 웃음, 폭탄 소리 등 오로지 효과음들로만 작업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오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일주일간 CGV용산에서 진행된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5가지 장르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국내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