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최근 곳곳에서 입주 1~2개월 전 진행하는 입주자 사전점검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 점검에서 꼼꼼히 체크하지 않으면 입주 후 뒤늦게 후회할 수 있다"며 "사전점검시 분양계획서, 카탈로그 등을 미리 챙겨 마감재나 환기·배수시설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디에서 입주하나…세종시·김포 등 대단지 물량 많아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6~8월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5만3075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2만8998가구, 지방 2만4077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8.1%, 0.7% 늘었다.
월별로는 6월에 올 최대물량인 2만5814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수도권은 9120가구(서울 895가구), 지방은 1만6694가구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지은 '메세나폴리스' 주상복합 아파트가 이달 입주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39층 4개 동에 총 617가구(전용면적 122~244㎡)로 구성됐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강서뉴타워(122가구)와 영등포구 대림동의 유탑유블러스(163가구)도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김포 한강신도시(3702가구), 세종시 첫마을(4278가구), 부산 화명동 (5239가구) 등 대단지 입주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지상 21층 15개동 규모로, 총 1584가구(전용 59㎡)가 공급된다. 또 같은 지역에서 중흥S클래스리버티(1470가구), 화성파크드림(648가구), 삼송아이파크(610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는 래미안(1328가구)·푸르지오(1240가구)·힐스테이트(1388가구) 아파트 등이 첫마을 2단계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는 화명 롯데캐슬카이져 5239가구(전용 59~171㎡)가 집들이를 한다. 지상 14~35층 48개 동 규모로, 부산 재건축사업 중 최대 규모다.
◇입주시 사전 점검 체크리스트
입주자 사전전검 때는 모델하우스에서 본 마감재와 입주 아파트의 마감재가 같은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를 위해 분양계약서와 카탈로그를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다.
내벽 균열, 도배 상태 등도 따져봐야 한다. 세면대·욕조·싱크대의 수도꼭지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배수가 잘 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현관문과 방문·창문 등 각종 문의 개폐 상태와 보일러실의 집기 및 환기구 설치 등도 잘 돼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발코니 창문을 챙기는 것도 필수다. 발코니의 높이와 용접 상태를 살펴보고, 고정이 잘 됐는지도 체크한다. 또 발코니창이 수직 수평으로 잘 설치됐는지와 휨 현상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외에 가스설비나 급수설비, 양변기 등도 정상 작동하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하자발생시에는 시공업체에 보수 요구를 해야 한다. 분양 카탈로그 등과 다른 부분은 사진으로 촬영해 증거를 남겨야만이 분쟁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김정은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하자가 심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입주자 대표회의 또는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 전이면 대표격을 갖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