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 사장단은 ‘골프와 경영’이라는 주제로 김헌 ‘마음골프학교’ 교장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김 교장은 대학시절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인천시장을 선후배로 두고 활동했던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활동을 하면서 골프의 즐거움에 빠져 골프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강연을 펼쳐 온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이날 김 교장은 “‘삼성스러운’ 골프의 기준”이라는 주제로 골프를 통해 경영의 해법을 제시했다.
김 교장은 “경영이든 골프든 시간 투자 없이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며 “골프도 경영과 마찬가지로 (시간)투자 대비 효율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를 치며 경계해야 할 것들로 △‘롱 게임’ 중심주의 △스윙 메커니즘 △직진성에 대한 고집 △굿샷에 대한 집착 등을 들며 이들을 버려야 골프실력이 늘수 있다며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로 단편적인 성과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마음의 수양’이 없이는 골프와 경영 모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경영과 골프는 너무나 불완전한 무기로 싸우는 싸움”이라며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때 골프광으로 불릴 만큼 골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평소 골프와 경영을 비교하며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사장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의 해법을 찾으며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탈출 해법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K-pop(케이팝)’열풍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세계 시장 공략의 해법을 찾는데 골몰했고, 그 전 주에는 저명한 동양학 연구가로부터 ‘팔자’ 강의를 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