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방위사업청은 29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핵심방산소재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방산소재 시장 창출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
핵심방산소재개발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민간산업과 육·해·공 군수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10대 신소재 창출을 위한 중장기 연구개발사업을 말한다.
이번 MOU 체결은 무기체계의 성능혁신을 구현하기 위한 군사용 및 산업용 신소재 분야에서 민·군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개발에 필요한 분야에 대해 공식적으로 협력키로 한 것이다.
민관위원회에서는 오는 7월까지 국방소재기술분야 종합발전방향 및 국방과학기술진흥실행계획에 따른 수요와 파급효과를 검토해 10개의 후보소재를 꼽고 소재부품전략위원회에서 5개의 소재를 최종 확정, 선순환형 연구·개발(R&D)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관위원회는 지경부 국장과 방산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공동위원장으로 지경부 및 방사청 과장, 국방분야 연구기관, 방산소재 관련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윤상직 지경부 차관과 노대래 방사청 청장 및 방산소재 분야 산·학·연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했으며 행사 후에는 방산소재 후보과제 발굴을 위한 '방산소재 민관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방산기업 및 국방과학연구소, 소재분야 민간연구소 등에서 개발 중이거나 개발을 완료한 방산소재 및 이를 적용한 제품의 전시회도 함께 열려 방산소재에 대한 이해와 개발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8개 기관 및 업체에서 액체방탄복, 미사일용 세라믹돔, 야간투시경용 적외선 광학렌즈, 전자파흡수(스텔스) 복합소재, 폐 TNT 재활용 소재 등 15개 품목이 출품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원천기술을 국방분야에 접목시켜 국방력 증강 뿐 아니라 국방소재의 국산화를 통한 국방예산 절감 및 무기체계 성능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소재산업의 글로벌 위상제고와 함께 국방 소재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OU 직후 열린 업계 간담회에서 윤상직 차관은 성공적인 핵심 방산소재 개발을 위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산확보 및 기술지원을 약속했다. 또 노대래 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된 방산소재를 무기체계 등에 적극적으로 적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