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로는 △에너지 고효율설비 및 공정 개선에 1조4000억원 △연료전환 및 대체에너지 설비에 3000억원 △폐열회수 설비에 140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계는 이날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동행 간담회'에서 10개 대기업과 40개 협력중소기업간‘에너지 동행(同幸) 협약’을 체결하고, 대·중소기업 온실가스 동반감축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산업계는, 향후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시설 투자 활성화 지원시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특히, 현재 CO2 저감 분야에 한정돼 있는 세제·금융 혜택을 Non-CO2 감축 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한편, 고효율전동기와 같은 감축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자금과 투자세액공제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 등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SF6 등)는 별도의 분해·회수설비가 필요하다"며 "배출권 거래제에 관해서 산업계의 이행역량과 국제경쟁력을 고려해 친산업적인 제도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석우 장관은 조속한 시일내에 세제·금융지원 확대, 전문인력 육성방안 등 종합적인 온실가스 감축 이행지원대책을 정부합동으로 마련, 기업의 투자활동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또 선도적인 온실가스 감축 투자는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감축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녹색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하며 산업계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홍 장관은 "에너지 동행 프로그램이 그린 크레디트 사업으로 발전해 온실가스 동반감축을 통한 성과를 대·중소기업이 상호 공유하는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배출권 거래제는 여러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이며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설계,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린 크레디트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자금·기술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크레디트로 이전받는 사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