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기관 밀워드 브라운이 세계 주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산정해 22일 발표한 ‘2012 브랜드Z 100대 기업’에 따르면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19% 늘어난 1829억5100만 달러로 평가돼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수성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시가총액의 37%에 달한다.
지난주 기업공개(IPO) 후 시장 가치가 820억 달러까지 오른 페이스북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74%가 증가한 332억 달러로 평가돼 지난해(35위)보다 상승한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41억6400만 달러(약 16조4870억원)로 평가돼 작년의 67위에서 12단계 오른 55위에 랭크됐다. 올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011년에 비해 16% 늘었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개 업체가 테크놀로지 관련 기업이었다. 브랜드 가치 2위는 IBM에 돌아갔다. 지난해 2위였던 구글은 3위로 밀려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와 같은 5위에 올랐다. 이밖에 AT&T가 8위, 버라이즌이 9위, 중국이동통신(차이나텔레콤)이 10위로 집계돼 IT(정보기술)업체의 강세가 돋보였다. 맥도널드와 코카골라는 이 와중에 각각 4위와 6위를 지켰다. 말보로는 세계적인 금연 열풍에도 7위의 브랜드 가치를 과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를 담당한 밀워드 브라운 옵티모의 닉 쿠퍼 전무는 테크놀로지 관련 브랜드의 위력이 대단하다면서 특히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에 구애받지 않은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