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N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5767억원, 영업이익 1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새 사업을 위한 투자와 마케팅 확대에 따른 것으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작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영업이익률이 턴어라운드 됐다”고 진단말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시장은 1분기가 가장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안정된 실적을 거뒀다”며 “2분기에는 광고 성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향후에도 온라인 광고 및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검색광고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 ‘라인’ 역시 누적 가입자 수(3400만명) 가운데 1400만명 이상이 일본 사용자들이고 향후 검색과 게임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과 연계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알고리즘 변경으로 모바일 검색 광고 일매출은 지난 2월에 2억8000만원으로 급등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모바일광고 클릭수 증가로 올해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은 214%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일본법인의 유상증자의 경우 의견이 엇갈렸다. NHN은 일본 계열사인 NHN 재팬 유상증자에 참여해 8만7369주를 2137억9848만원에 취득한다고 지난 9일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 모바일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NHN 일본법인이 라이브도어 인수를 위해 차입했던 65억엔중 절반을 올해 상환해야 하고, 라인, 모바일 게임과 포털 등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해 모바일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비용 증가로 실적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라이브도어 인수시 대여금 상환 및 향후 일본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한 유상증자 참여로 당분간 이익률 개선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