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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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1분기에만 각각 스마트폰 4450만대와 351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와 애플 두 회사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행보가 시작되고 있는 것.

국내를 대표하는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선봉에 섰다.

삼성전자와 팬택, LG전자는 하루 간격을 두고 경쟁적으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애플의 아이폰5가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야말로 신 열국지가 먼저 열린 셈.

소비자들로서는 차례로 출시되는 다양한 스마트폰 덕분에 즐거운 선택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선보인 날, 팬택과 LG전자는 동시에 차세대 원칩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들은 ‘형보다 나은 아이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후속작 마냥 모두 전작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애플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사람과 한층 가까워진 스마트폰을 내세웠다.

갤럭시S3는 전 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삼성전자를 스마트폰 1위에 올려놓은 갤럭시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다.

기술과 사양을 높이는 데 주력했던 이전 제품들과는 달리 더 똑똑해지고 더 사람다움에 초점을 맞췄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제는 스마트폰이 사람을 위한 기기로서 좋아져야 할 때”라며 “갤럭시S3가 이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다.

팬택과 LG전자가 치고 나섰다.

팬택은 국내 최초로 원칩 LTE 스마트폰인 ‘베가레이서2’를 선보였다.

원칩은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칩을 하나로 합친 것을 말한다.

베가레이서2는 지난해 국내에서 17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3세대(3G) 스마트폰 ‘베가레이서’의 후속 모델이다.

기존 LTE폰보다 배터리 사용시간을 34% 향상시켰고 ‘한국형 시리’ 탑재 등 편의기능을 눈에 띄게 강화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베가레이서2를 통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들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당당히 겨뤄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팬택이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한 것에 맞대응해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2’를 전격 공개했다.

옵티머스 LTE2는 기존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제품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은 “옵티머스 LTE2는 ‘LTE=LG’라는 공식을 굳히게 될 글로벌 전략 제품”이라며 “휴대전화 명가의 재건을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충실히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쏟아지는 국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아이폰5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최강자로 우뚝 선 아이폰은 차기 모델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예상된다.

특히 새 아이폰은 기존의 3인치대에서 벗어나 4인치대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더 얇아지고 커진 화면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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