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아기 성인되면 고혈압 걸린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영유아기 과체중이 성인 과체중으로 이어져 고혈압과 함께 만성신장 질환 등 신장이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유기환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 생애 초기에 과체중을 유발한 흰쥐 그룹은 정상그룹과는 달리 성장기와 성인기에도 39.5% 이상 과체중이 계속되고 모든 시기에서 고혈압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성장기의 경우 과체중 그룹이 정상 그룹에 비해 비만 관련 호르몬인 렙틴호르몬 분비가 3배 이상 급증했다.

과체중 그룹은 정상 그룹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신장 이상 증상이 관찰됐고 만성신장병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생화학(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 게재됐다.

유 교수는 “보통 영유아의 과체중은 금방 없어지거나 성장에 필요하다며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시기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