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도 울고 ‘비박’도 울고...새누리 핵분열 시작되나

2012-04-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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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대선 후보 경선에 완전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이 핵분열할 조짐이다. 당 화합 차원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일부 핵심 인사들이 2선 후퇴를 하고 있지만 좀처럼 친박 대 비박(비박근혜)간 대결국면은 진정되지 않았다.

친박내부에서도 “왜 우리가 또 희생양이 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고, 비박진영에선 친박이 물러나고 사실상 박 위원장이 낙점하는 인사가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우선 친박계는 패닉상태다.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였던 서병수 의원이 당 화합을 내세우면서 불출마를 선언했고,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도 내달 15일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의원 측은 “당 쇄신과 총선 승리를 주도한 것은 친이(친이명박)가 아니고 친박”이라며 “친이는 딴지밖에 더 걸었느냐. 우리가 정권을 창출한 것도 아닌데 왜 2선으로 물러나라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박계도 불만이다. 박 위원장이 사실상 자기 측근들을 전대에 불출마 시키면서 일방적으로 당 대표를 낙점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이미 박 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후보자 명단을 갖고 호불호를 가리고 있지 않느냐”며 “전대가 아니라 ‘박근헤 대선후보’ 출정식이 될 판”이라고 꼬집었다.

한 당직자는 “충청권 배려차원에서 강창희 대표를 얼굴로 올린다는 말이 있는데 쇄신이 아닌 구태이미지”라며 “수도권 당대표가 그나마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계파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당 일각에선 다음달 초 실시할 예정이던 원내대표 선거를 전대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를 통해 당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계파별.지역별 분배 상황을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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