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차지한 쟈오팅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
(칭다오=최고봉 통신원) “한국 드라마를 매일 같이 시청하며 배우들의 말을 외워서 따라 하곤 했습니다. 배우들의 억양, 단어 표현법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듣고 또 들으며 연습했습니다”
22일, 루동(魯東) 대학교 자오팅(赵婷•22)씨는 중국 산둥(山东)성 옌타이(烟台)시에서 열린 제2회 한국어 말하기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그녀의 비결은 매일 한국 드라마를 보며 말하기, 듣기, 쓰기 연습을 한 것. 그 결과 이번 제2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에서 1등을 하며 한국 남부대학교 2년 장학증서를 수여 받아 한국 유학의 길에 오르게 되었다.
루동대학교 쟈오팅씨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자오 씨는 <너와 나, 사랑으로 만드는 우리>라는 주제 발표에서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돈을 많이 버는 일보다는 남을 많이 도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리고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의 소중함을 아는 것, 그것이 내 미래의 모습이고 싶다’라고 말을 해 참석한 200여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타이안(泰安) 출신의 자오 씨는 예전부터 한국기업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에 한국 대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옌타이(烟台)로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현재 다니고 있는 루동(鲁东)대학교에 지원한 것이다. 자오 씨는“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며 “이제 내 꿈을 성취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주 칭다오(靑島) 총영사관 오세천 영사는 “지난해보다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며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한중 양국관계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황성연 연대한인상공회 회장도 “중국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류 분위기 확산 및 한중 양국의 우의증진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중국 내 한국어과 학생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옌타이세종학당과 연대한인상공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는 한국어를 학습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한국어 실력향상, 그리고 중국소재 대학내 한국어과 활성화 및 홍보를 목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