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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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통신사의 망을 빌려 저렴하게 제공하는 이동통신재판매(MVNO)로 번호이동을 통해 변경 절차와 서비스 품질을 체험해 봤다.

단말기는 2010년 4월 출시된 아이폰3GS, MVNO는 SK텔레콤의 망을 빌려쓰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선택했다.

번호이동을 위해서는 서비스 신청을 홈페이지상에서 먼저 해야 한다. 요금제를 결정하고 개인정보 등을 입력한 후 유심(USIM)칩 가격을 결제하면 2~3일 내에 택배로 보내준다.

아이폰 3GS는 컨트리락과 함께 이통사락을 풀어야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이 가능하다.

2010년 7월 이전 출시된 휴대전화는 컨트리락이 걸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컨트리락 해제는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국제가입자식별번호(IMEI)와 일련번호를 입력하거나 알려주고 신청, 3일 이내 해제 문자를 받으면 아이폰의 경우 아이튠스(iTunes)에서 동기화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IMEI와 일련번호는 설정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유심을 구해 단말기에 꽂고 단말기 정보를 망에 등록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유심을 구하지 못할 경우 KT에 타사단말신청 서류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이 작업은 휴대폰자급제인 블랙리스트제도가 5월 시행되면 필요 없어진다.

이같은 절차가 끝나고 전화로 번호이동 개통 요청을 하면 기존 통신사의 서비스가 정지되면서 새 유심칩이 활성화된다.

새 유심칩을 단말에 넣고 단말기 전원을 껐다 켠 후 3분 기다려 다시 껐다 켜는 과정을 거쳐 개통할 수 있다.

데이터와 MMS 전송을 위한 무선데이터 설정은 아이폰의 경우 iOS5 이상 운영체제(OS)에서는 자동으로 되지만 이전 OS는 셀룰러 데이터 네트워크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

개통 이후 통화 품질, 데이터 전송 등은 기존 기간통신사업자와 다르지 않다. 와이파이(WiFi) 서비스는 차후 마련될 예정이다.

저렴하고 약정이 없는 MVNO 유심요금제가 등장하면서 단말기 때문에 비싼 요금제에 가입한 후 음성과 문자, 데이터를 쓰지 않고 남기는 불합리한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KCT의 유심요금제에는 3300원, 5500원, 1만1000원의 기본 요금제와 2만4000원, 3만4000원, 4만4000원의 자율요금제가 있다.

자율요금제는 음성과 문자, 데이터 제공량이 정해져 있지 않고 전체 금액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가입비는 없지만 유심 구입비 5500원은 지불해야 한다.

5월말까지 번호이동하면 슬림요금제는 1만원, 반값요금제 이상은 2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준다. 제휴카드 서비스는 없다.

KT 망을 빌려 쓰는 CJ헬로모바일은 가입비 2만5000원을 내야하지만 유심은 무료로 제공한다. 6000원 유심기본요금제가 있으며 2만원, 3만원, 4만원의 요금제는 기간통신사의 3만4000원, 4만4000원, 5만4000원 요금제 대비 1만4000원이 저렴한 것이 특징으로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티빙을 무료 제공하고 계열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도 장점이다.

휴대폰 자급제가 시행되고 5월말 도매대가 재산정 이후 보다 저렴한 요금제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세통신 등 신규 사업자가 서비스를 내놓고 기존 업체도 더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MVNO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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