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8 16:10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원저우(溫州)가 지난 달 말 금융종합 개혁 시범지구로 지정된 이후 중국 증시에서 소액대출 관련종목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원저우의 소액대출 관련 저장동르(浙江東日,600113)는 3월 원저우 금융시범 지역 지정이후 9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하이 거점의 진산개발(金山開發,600679)도 이달 들어 5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100%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액대출회사의 이런 호조는 원자바오 총리가 중앙 국유은행의 독점적 경영과 이윤마진을 타파하기로 하고 금융개혁의 닻을 올린 것과 연관이 깊다.이달 저우샤오촨(周小川) 런민은행 총재도 사채를 합법적인 투자로 전환할 방침을 밝혀 관련주 상승장에 기름을 부었다.

다이콴(貸款 대출) 관련 상장사들이 인기를 끌다 보니 중국 증권시장에 소액대출 관련 회사를 '다이구(貸股)'라고 칭하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금융개혁 바람은 최근에는 지방 상업은행,전당포,소비대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주목을 받고 있는 저장동르는 원저우은행(溫州銀行)의 5.17% 지분인 3.1억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2011년 지분 이익이 940만 위안에 달했다. 원저우가 금융개혁 시범도시 지정 당시 5.2위안이던 주가가 9번의 상한가 후 4월 18일 현재 13.21위안에 걸려 있다.

지난 주에는 선전에서 “금융의 서비스 개선과 경제발전 지지”라는 새 정책이 발표되었다. 이번 발표문 요지는 대체로 세가지로 인민폐 국제화, 장외시장과 투자환경의 개선, 채권시장 발전으로 또 하나의 금융시장 시범개혁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발표 직후 역시 선전지역의 금융 및 소액대출 관련 상장주식들이 폭등세를 나타냈다. 앞으로도 선전에 거점을 둔 초상은행(招商銀行) 선파잔(深發展) 초상증권(招商證券) 등이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A주 시장에는 소액대출과 관련된 상장사가 30여 개 있다. 이익율이 큰 이들 회사가 정부 보조금 혜택
까지 받는다면 말그대로 황금주가 될 것이다. 지난해 지방은행인 닝보은행(寧波銀行), 난징은행(南京銀行)의 이익률은 50% 이상에 달했고 임대료 대출회사인 보하이주린(渤海租賃)은 89%,전당포 관련 상장사인 샹이롱통(香溢融通)은 93%의 이익률을 보였다.

원저우시는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농촌은행 30개, 소액대출회사 100개를 설립한다는 플랜을 발표했다.이때문에 관련 상장주식의 주가 상승세는 상하이와 천진 등으로 계속 번져나가는 추세다. 소액대출관련 주식은 정부의 의욕적인 금융시스템 개혁과 각 지역의 금융개혁이 연계돼 증시의 새로운 테마주로 각광받고 있다.

베이징=간병용,중국주식 관찰자,본지 객원기자(kanhmc@hanmail.net)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