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16일 학교폭력으로 투신자살한 중학생 A(14)군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위한 서명 운동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7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자살한 A군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경북 영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전개한 '학교폭력 1만 학생 서명운동'의 서약서에 자필 서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시행된 ‘학교폭력 1만 학생 서명운동’은 교사, 초·중고교생으로 이뤄진 또래 폴리스 그리고 자율방법대로 구성됐다. 이 구성원들은 영주경찰서 관계자와 함께 영주지역 학교를 돌며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런 캠페인에 참여한 A군은 결국 자신이 피해자가 된 것이다. 반면 A군을 벼랑으로 몬 가해학생 B(14)군은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서명운동에 꼭 참여해야할 대상이 빠진 셈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캠페인이지만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자살한 A군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화장됐고, 화장유골은 운구차량에 실려 학교를 돌며 작별인사를 했다. 또 B군 등 가해학생 3명에게는 출석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