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심상찮은 SK M&C, 직원들이 사라지고 있다

2012-04-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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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OK캐쉬백으로 유명한 국내 최초의 통합마케팅 전문회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SK M&C) 분위기가 심상찮다.

소리 소문 없이 과장 이하 직원들이 조금씩 회사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헤드헌터 시장에서 SK M&C발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내 젊은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다.

SK M&C는 SK텔레콤과 SK에너지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총 3800억원을 출자해 설립된 곳으로 설립 당시 그룹 차원의 광고 및 각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한 마케팅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SK M&C는 마케팅을 비롯해, OK캐쉬백, 그룹사 광고, 기프티콘 등 새로운 사업들이 반짝이며 순항을 했다.

지난해 약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웨딩 사업인 오펠리스, 웨딩컨설팅 OK웨딩클럽을 비롯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엔나비’를 필두로한 텔레매틱스 사업, 보험 등 짧은 기간 동안 이른바 제조업만 빼고 뛰어든 문어발식 사업이 문제가 됐다.

사업은 벌여놓았지만 제대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부문이 없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내부적으로 불만이 쌓인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SK M&C의 한 직원은 “회사 구조적인 문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 출신과 SK에너지 출신 직원들의 알력 싸움이 심화되고 있는 것.

회사 구조상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지만 부서간 잦은 충돌이 사업의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젊은 피들은 구태한 행태를 벗어나고자 회사를 떠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존 전담으로 맡았던 SK텔레콤의 광고를 입차을 통해 어렵게 따내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SK M&C는 기존 SK그룹의 광고를 도맡아 하며 지난해만 해도 약 1500억원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새로이 바뀐 문종훈 대표의 행보다.

현장 중심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 대표가 ‘임원들도 직접 현장을 뛰라’는 주문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조직은 사업부를 팀제로 변경하며 조직간 새로운 환경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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