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장관 "中역할 중요, 리더십 발휘해야"

2012-04-15 18:33
  • 글자크기 설정

한중 외교장관 '北 로켓' 전화 회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따른 한반도 긴장 상황과 관련해 중국의 역할과 리더십 발휘를 촉구했다.

14일 오후 있은 김 외교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전화 회담에서 양 부장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위성을 발사하지 말도록 설득했지만 북한 측이 발사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양 부장은 이어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한중 양국은 모든 문제에 대해 다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계속 긴밀하게 소통해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는데 실패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로켓발사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의 명백한 위반이고, 또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장관은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뭔가를 잘못했을 때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해주면 좋겠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영향력 행사와 대북제재 동참을 요구했다.

김 장관과 양 부장간 통화는 이날 오후5시35분 부터 25분간 진행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부장은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당일인 13일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한데 이어 이날 김 장관과도 전화 회담을 가진 것이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영국, 호주, 필리핀 외교장관과도 통화를 갖고 북한 로켓발사 문제 관련해서 긴밀히 협조해나가기로 합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