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들어 코스닥시장 약세 속에서 코스닥 종목을 집중 편입한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소형주펀드(설정액 10억원, 출시 1년 이상)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74%,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9.33%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는 연초이후와 1년 수익률이 각각 -5.96%, -17.51%를 나타냈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는 올 들어 11일까지 8.91%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1년 수익률 역시 -9.27%로 중소형주펀드 보다는 나았다.
개별펀드별로 보면 알리안츠자산운용의‘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B)’이 연초이후 2.71% 수익률로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펀드의 편입비율은 중형주 36.72%, 소형주 32.94%, 대형주 30.34% 등이다.
반면 같은 기간 키움자산운용의‘키움작은거인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2’는 -10.32%의 수익률로 가장 낮았다. 편입비율은 소형주 63.56%이며 중형주와 대형주는 각각 19.28%, 17.16%다.
최근 1년 수익률로는 한국투신운용의‘한국투자핵심주도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0.44%로 가장 높았으나 채 1%도 안되는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의 경우 대형주는 편입하지 않고 소형주와 중형주를 각각 75.84%, 24.16%의 비율로 담았다. 하이자산운용의‘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의 경우는 1년 수익률 -22.01%로 가장 낮았으며 중형주의 편입비율이 60%이상이다.
ETF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올해 들어 -4.58%의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5.65%였다. KB자산운용의 KStar코스닥엘리트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연초이후 -6.57%, 1년 수익률 -19.12%로 코스닥지수 추종 ETF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은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지수 조정 후 반등 국면에서 수익을 확보한 후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를 제외하고는 중소형주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실적 부분에서도 중소형주는 부진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중소형주 장세는 하반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수익률 회복을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며 “중소형주펀드 편입시 내수주, 가치주, 저평가주 등의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