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번 4·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다.
같은 날 오후 1시,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 사무실. 이날 오후부터 공릉동, 월계동 일대의 게릴라 유세를 계획했던 이 후보는 일정을 취소하고 사무실에서 찾아오는 손님 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이 지역의 '총선 D-6'의 현황은 한마디로 '엎치락뒤치락'이다.
지난달 25일 실시한 한겨레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 32.0%, 이 후보 22.9%로 ‘나꼼수’로 인지도에 앞선 김 후보가 현저히 앞서다가 지난 2일 방송 3사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 35.8%, 김 후보 34.4%로 이 후보의 ‘뒤짚기’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틀 뒤인 4일 한국갤럽, 한국리서치, 엠브레인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 37.8%, 이 후보 35.0%로 다시 김 후보가 소폭 앞서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권강세 지역이지만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에 표심이 몰린 곳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양 후보에 대한 호감 및 지지도는 세대별로 확연히 갈린 상황이다.
성북역에서 만난 대학생 김지현(23)씨는 “나꼼수에서 멤버들의 팬”이라며 “김 후보가 생각하고 있는 이 나라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했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막말방송’에 대해서는 “여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당히 나쁜 내용”이라면서도 “그 당시 인터넷 방송의 유행이 그랬던 걸로 안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석계역 인근 시장에서 만난 60~70대 장년층들은 입을 모아 “이노근은 이 지역 구청장을 해서 잘 알지만 김용민은 듣도 보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50대 남성도 “나꼼수는 들어봤지만 김용민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른다”면서도 “이노근씨는 구청장하면서 공원만든다 뭐 만든다해서 ‘철거’로 서민들 쫒아내기로 유명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뽑을 사람 없다”며 역정을 내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