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열린 일본과의 주일 미군 재편을 위한 협의에서 올해부터 8년간의 기지 보수비로 약 250억엔(3400여억원)을 부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사관 병사 건설과 비행장 활주로 정비 등에 일본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본은 장기 간 대규모 보수 공사가 기지의 고정화로 이어진다고 내다보고 미국의 요구에 난색을 보였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기노완(宜野彎)시에 있는 후텐마 기지를 같은 오키나와 내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와 주민의 반발이 거세 이전 작업은 제자리 걸음이다.
미국은 후텐마 기지 이전이 지역 주민의 반발로 어렵다고 판단, 현재의 기지를 유지하려고 한다. 일본 정부는 8년치 보수비를 한꺼번에 지원하면 기지의 고정화로 연결될 수 있어 최소한의 비용만 부담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1996년 미국과 후텐마 반환에 합의한 뒤로 기지 보수비로 약 16억엔을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