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투자은행 두곳이 주당 1000달러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1.7% 오른 629.32를 기록,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투자사인 파이퍼 제프리와 토페카 캐피털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새 TV 제품의 출시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이언 와이트 토페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애플 열기가 세계에서 들불과 같이 번지고 있다”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와이트는 12개월 목표가로 제시한 1001달러는 이날 장마감 가격보다 59%가 높다.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새 아이폰의 등장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먼스터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글로벌 모바일 단말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승리하면서 2014년 주가가 1000달러에 달하고 시가총액은 932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스터는 애플 주식의 12개월 목표가를 718달러에서 910달러로 올렸고 JP모건도 이날 애플 목표가를 625달러에서 715달러로 높였다.
와이트는 올해 안에 애플이 TV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빠른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새 아이폰을 출시하면 가입자 6억명의 아시아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TV가 1000억 달러 시장을 새로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강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말 2억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3G 사용자 중 수맥만이 새 아이폰을 살 잠재 구매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와이트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경영의 변화가 애플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팀 쿡이 CEO 역할을 한 이후 60%가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브잡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을 막았던 반면 팀 쿡이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애플의 리스크는 앞으로 상품에 대해 비판적인 역할을 누가 하느냐가 될 것"이라면서 "쿡이 공급망과 운용에서 경험이 있지만 스티브 잡스가 뛰어났던 상품 개발에 있어서는 경험이 적다"고 관측했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 수익과 지난달 고해상도 아이패드 출시로 올들어 55%가 올랐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4045억 달러의 엑슨모빌을 누르고 5868억 달러로 1위다.
보고서는 아직 아이폰과 맥 컴퓨터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평가하면서 보다 작은 화면의 아이패드가 아마존 등 다른 경쟁자와 겨룰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덩치가 커지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200조원으로 현재 애플의 3분의 1도 못 미친다.
일부 전문가 들은 신사업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기업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