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국 전략 키워드는 '인재'와 '도약'

2012-04-04 17:3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그룹이 잠재력이 더욱 커진 중국 시장에 대한 새로운 공략법으로 '인재'와 '도약'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현지법인인 중국삼성과 국내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한다. 진출 초기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은 4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중국의 대한 이해와 중국본사'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삼성은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세대 변경,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 설립 등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의 중국 전략 방점은 인재와 도약에 찍혀 있다.

장원기 사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양보다 질적인 업그레이드에 주력할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질적 성장을 위해 현지 공장에 대한 밑그림을 다시 그렸다. 장 사장은 중국 LCD 라인 건설의 진행 상황에 대해 "세대 변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5세대 LCD 라인 건설이 늦어지자 중국 시장 등 LCD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라인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8세대 라인 변경을 추진했다. 지식경제부 승인은 마쳤다.

또 중국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장 사장은 "수요가 큰 시장이기 때문에 시안 반도체 라인 건설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측과 생산과 고용 등 세부 협상을 마무리짓고 연내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는 10나노미터(nm)급 낸드플래시를 본격 생산한다.

현지 우수 인력에 대한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중국삼성은 주요 도시를 돌며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방 우수인력으로 인력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중국삼성의 현재 인력은 9만1000명이다.

중국삼성과 국내 계열사 간 협업체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장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중국은 특수성이 많이 있고 수요가 큰 시장"이라면서 "각 사가 중국 사업을 진행하면 중국본사와 초기 단계부터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의 이날 강연은 중국의 특수성과 현지법, 관행 등 부족한 이해를 충족시키고 중국본사와 협의해 리스크를 관리하자는 의미로 열렸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중국사업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진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계열사 수장들이 머리를 맞댔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